솔콤의 별의 탑 공략기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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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전투를 작정한 날이었다. 멀리 샤펜스타의 단원들이 호수 위에 서서 갈퀴와 기타 연장으로 바닥을 긁고 있는 모습을 보며 부하 마족들 일부에게 시험 삼아 돌격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아직 선두가 물에 닿지도 않았는데 별의 탑에서는 적을 발견하자 경보를 발했다.
탑의 위치가 높다 보니 감시 임무를 맡은 자들이 전부 졸고 있지 않는 한, 기습이란 것은 불가능하다. 안개가 낀 날을 골라볼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의 전투는 예비 시험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이 호수는 안개 끼는 날은 많지 않은 호수였다. 리디아 샤펜이 이곳을 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np}호수에 선 채로 작업을 하던 단원들이 경보를 듣고 장비를 챙겨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호수는 발목 높이 정도만 물이 찬다고 들었다. 과연 멀리서 보면 사람이 그냥 물위에 서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하간 단원들이 빠르게 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서두르기는 했지만, 당황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경보가 빨랐기 때문에 탑으로 귀환하는 자들을 때 맞춰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솔콤은 딱히 그럴 생각도 없었기에 선두를 재촉하는 명령을 보내지 않았다. 그런데 선두가 물에 닿자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 생겼다.{np}마치 부식액에 빠지기라도 한 듯, 난리가 난 것이다. 증상도 다양했는데 타는 녀석, 녹는 녀석, 굳는 녀석 제 각각이었다.
솔콤은 나지막이 [보통 물이 아니었나..]라고 중얼거렸지만, 어차피 오늘의 첫 진격 전에는 그 사실을 알 수가 없었다. 별의 탑은 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와 높이를 지녔고, 정상에는 거대한 망원경까지 있었다.{np}소수라고 하더라도 들키지 않고는 정찰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싸움에 나서는 모든 군대에 필수라는 전투전 사전 정찰이라는 기본이 되는 군사행동은 그야말로 물 건너로 가서 돌아오지 못할 상황이었다.{np}솔콤은 선두에게 후퇴 명령과 함께 견본이 될 호숫물이나 떠오라는 지시를 내리고 첫 공격에서 간단히 물러섰다. 이 때까지만 해도 솔콤은 아직 낙관적인 기대를 지니고 있었다.

Description

솔콤에 대한 이야기. 마우스 우클릭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Cooldown: 
Lifetime: 
Weight: 1
Silver: 1